장동건(왼쪽)과 고소영 부부 ⓒ스타뉴스
배우 장동건이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서울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에 126억원 짜리 빌딩을 샀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장동건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73 일대 토지면적 330㎡, 연면적 1466㎡,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했다. 부인인 배우 고소영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00억원대 빌딩 '테티스'(지하 2층∼지상 5층)를 갖고 있는 만큼 '장고부부'는 자택 등 다른 자산을 제외하고도 2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한 셈이다.
장동건이 126억원에 구입한 이태원 빌딩 ⓒ스타뉴스
'꼼데가르송길'은 한남동 제일기획 빌딩에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으로 이어지는 640여m 일대를 일컫는 별칭. 이 일대는 제일모직이 지난 2009년 일본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가 만든 아방가드르의 대표 브랜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특정 브랜드로 구성된 명품매장)를 인수하면서 패션거리로 떠올랐다.
장동건이 매입한 빌딩은 삼성 '리움미술관' 맞은편으로 1층에 수입차인 '폭스바겐' 매장이 들어서 있다. 준공년도는 지난 2007년 12월. 장동건은 이 빌딩을 국내 최대 문구·음반 유통회사 대표이사 S씨로부터 126억원에 매입했으며 빌딩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일부자금을 대출받았다. 등기부등본상 우리은행의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48억원이다.
장동건 빌딩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은 폭스바겐 공식딜러인 마이스터모터스에 오는 2016년 11월 말까지 임대된 상태다. 폭스바겐의 전세보증금은 4억원이며 월 임대료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꼼데가르송길' 주변 땅값과 점포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장동건 빌딩의 임대수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로변 1층 200㎡ 안팎 점포의 경우 월세가 700만∼800만원을 웃돌고 있어서다.
김원상 원빌딩부동산중개 이사는 "장동건씨에 빌딩을 넘긴 매도인은 지난 2009년 1월 84억5000만원에 건물을 샀다"며 "이태원 일대 상권이 급부상하면서 매입한 지 3년도 안 돼 40여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