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청년, 버스커 노래 듣고 25년만에 모친 찾았다

박혜경 인턴기자  |  2011.10.26 14:57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노래 '정류장'을 듣고 어머니를 찾게 된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5일 Mnet '슈퍼스타K3' 시청자게시판에는 "버스커버스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저는 30살의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글을 남겨봅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5살 때 출가하셨고. 아버지는 제가 12살 되던 무렵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읜 탓인지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원망도 없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을 접했습니다. 자꾸 반복해서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게 느껴지더군요"라며 "출근하는 길에 정말 한없이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정류장' 한 곡만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을 때 25년간 잊고 살았던 어머니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어머니를 찾게 된 계기를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는 그는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누가 울면서 절 안아 주시더라고요. 25년이나 지났는데 어떻게 한 번에 알아보셨냐고 물었더니 어렸을 때 모습 그대로라고, 꿈에서 수십 번 수백 번 만났다고 하시더군요"라고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이어 "저희는 그렇게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마음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조금도 없는 줄 알았는데 어머니를 직접 뵙고 나니 그게 아닌 걸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네티즌은 "아무튼 전 그렇게 어머니를 만났고, 30살까지의 인생 중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 때문에 어머니를 찾았다고 하면 억지일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알았고,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라며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버스커버스커에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읽으면서 눈물이 막 흐르네요" "버스커버스커는 정말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 있는 것 같아요" "역시 음악의 힘은 대단하군요" "앞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버스커버스커도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네요"라며 감동을 공유했다.

한편 버스커버스커(장범준, 김형태, 브래들리)는 '슈퍼스타K3'에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TOP4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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