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아프리카 말리에 봉사활동 선행을 펼치며 희망을 선사했다.
28일 소속사에 따르면 이병헌은 한국의 UN가입 2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KBS 1TV 특별기획 '2011 희망로드 대장정'에 참여했다.
이병헌은 우리나라의 13배가 넘지만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구성돼 언제 모래 속에 사라질지 알 수 없는 나라 말리로 8박 9일 일정을 떠났다.
도착한 첫 날 오사마 빈라덴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달돼, 말리 전역에 도는 긴장감 속에 이미 사전 취재를 끝낸 일부 지역에선 철수까지 감행해야 했다. 게다가 한국에 매일 위치와 상황 보고를 해야 하고 외교부에서 연락이 오는 등 촬영 일정 내내 긴장 속에 촬영을 해야 했다.
극심한 가뭄과 식량위기가 위험수위에 도달해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말리는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태양, 영양부족은 아이들의 시력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
이병헌은 방송 촬영 3개월여 전부터 제작진과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현지 상황에 대한 파악과 실질적인 도움을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출발했지만 막상 도착한 현지 모습이 이야기로 들은 것보다 훨씬 처참한 현실을 접하고 마음 아파했다는 후문이다.
이병헌은 열악한 형편 탓에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아동 바이수(9)와 가작두(16)의 개안수술을 지원했다.
이병헌의 도움을 받아 개안 수술을 받게 된 16살 소녀 가작두는 처음 눈을 뜨던 순간 앞에 앉아 있던 이병헌의 얼굴을 보고 "피부가 너무 하얗고 예쁘다고"라고 말해 주위를 훈훈케 했다.
한 제작진은 "이병헌은 스스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정에 참여하겠다'라고 선언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직접 말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는 등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이병헌 본인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작진도 놀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번 일정을 통해 이병헌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스크린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따뜻한 내면과 성숙한 인성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오후 5시 3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