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15세 또 신청.."청소년에 보여주고파"

전형화 기자  |  2011.10.31 09:55


올 해 한국 영화 핫이슈인 황동혁 감독의 영화 '도가니'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 다시 한 번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신청한다.


31일 '도가니' 제작사 삼거리픽쳐스 측은 "오늘 영등위에 '도가니'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다시 한 번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도가니'는 앞서 이달 초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편집해 다시 등급을 신청했지만 지난 10일 또 다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개봉 중인 영화가 등급을 낮춰 다시 신청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또 다시 받았는데도 재차 신청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영화 흥행과는 상관없이 '도가니'를 청소년들에게 보여줘 부당한 세상을 알려주고 싶은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의 뜻 때문이다.

'도가니'는 개봉 전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려 했지만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성폭행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며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는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영화"라는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제작사 삼거리픽쳐스와 황동혁 감독은 주제에 대한 지적은 없는 만큼 성폭행 수위 등을 편집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재신청을 했다.

황동혁 감독은 재신청 역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자 스타뉴스에 "저도 그렇고 제작사 측도 15세관람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 돼서 실망감이 더 크다"며 "많이 덜어낸다고 덜어냈는데 부족했던 모양"이라고 씁쓸해했다.

한편 원작 속 배경이 됐던 인화학교가 폐교되고 장애인 성폭행 특별법이 설립되는 등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킨 '도가니'는 30일까지 464만 739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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