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은 남성 인격모독" 상영금지가처분신청

김현록 기자  |  2011.11.02 18:51
남성단체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 '너는 펫'이 남성의 인권을 모독하고 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을 냈다.

남성연대는 2일 '너는 펫'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너는 펫'이라는 영화는 여성이 '주인님'으로 남성이 '개'로,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그대로 묘사하며 결국 애정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자칭 로맨스(?) 영화"라며 "여성분들에게 여쭤 보겠다. 만약 '펫' 역할을 여성이 했더라면, 여성이 '개'처럼 남성 '주인'에게 복종하고 애교부리는 영화였다면 그래도 이 영화가 로맨스와 멜로가 충만한 영화인가"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은 '주인님', 남성은 '개'. 웃자고 하는 일에 쌍심지 켠다고 하실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재미를 위해서 누군가의 인격이 모독되어서는 안된다"며 "더구나 사랑은 빈부의 차이, 학력, 사회적 지위, 나이와 국경도 초월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 대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가진 상호 평등한 존재라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분들 '개'처럼 말 잘 듣는 남성을 상상하며 즐거우셨다면 '개'처럼 남성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상상도 한 번 해 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김하늘 장근석이 주연을 맡은 '너는 펫'은 싱글녀와 갑자기 그 집에 찾아든 연하남이 주인과 펫으로서 아웅다웅하다 사랑을 키워간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개봉을 앞뒀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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