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인턴기자
배우 장서희가 비록 마흔 살이지만 아직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고 밝혔다.
장서희는 2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물의 비밀'(감독 이영미, 제작 필름프론트)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내가 마흔살이 된다. 이 영화를 찍을 땐 서른 아홉이었다"고 토로했다.
'사물의 비밀'은 40살의 여교수가 21살의 대학생과 같이 논문을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욕망과 사랑을 그린 영화. 복사기와 디지털 카메라의 시선으로 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모스크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초청될 만큼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장서희는 "이 역할에 실제로 많이 공감했다. 보여줄 것도 할 것도 많은 데 왜 벌써 마흔이야, 란 대사는 실제 장서희의 마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극 중 인물처럼 야동을 보고 상상하진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서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많은 분들이 '인어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을 기억하신다"며 "이 영화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란 생각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물의 비밀'은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