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갈한 남자!" 정재형, '하이킥3' 능청 연기

김현록 기자  |  2011.11.02 20:11


"아! 정갈한 남자!"

가수 정재형이 2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 출연, 능청스런 연기력을 뽐냈다.


이날 정재형은 일상이 무료하던 갱년기 주부 윤유선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매력남 작곡가로 등장, 진지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윤유선은 자신의 음악실에 가서 에디뜨 삐아프의 음악을 듣자는 정재형의 제안을 거절하고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버리지만 이후 후회 속에 정재형을 찾는다.

그러나 반전이 이어졌다. 알고보니 정재형은 윤유선 가족으로부터 떼인 돈을 받으려고 고용된 심부름센터 직원. 윤유선은 이를 확인하고 허탈함에 쓰러지고 만다.


이날 정재형은 파리지앵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을 남자로 갑작스레 등장해 윤유선과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능청스럽게 그렸다. 전매특허인 '오홍홍홍' 웃음소리도 수차례에 걸쳐 선보였다. 윤유선의 상상 속에서는 격정적인 포옹신까지 소화해냈다.

정재형은 이같은 맞춤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했다. 정재형에게 푹 빠져 "아 정갈한 남자", "보통 남자와 다르게 입을 정갈하게 가리며 '오홍홍홍홍' 웃는다"라고 되새기는 윤유선의 내레이션은 웃음을 더했다.


앞서 정재형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전 아주 음..무지..하여간..너무 ..떨려서 하이킥 모니터를 포기할까합니다. 여러분이 제 타르코프스키적 페르소나 연기를 확인해주시길 바라며..무작정 어디론가 방황해 볼까 생각합니다. 꾸벅"이라는 글을 남겨 또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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