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원석' 살찐고양이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11.11.03 11:55
살찐고양이 ⓒ사진=임성균 기자 살찐고양이 ⓒ사진=임성균 기자


2007년 카라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이 한꺼번에 등장한 이후, 가요계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여가수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성공한 솔로 여가수를 만나기란 더욱 어려워졌다. 굳이 꼽자면 손담비나 지나 정도다.


걸그룹 대세는 멤버들이 많아 실패 확률이 솔로 보다 적고, 유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효리 아이비 서인영 등이 가요팬들을 단숨에 집중시키는 매력은 걸그룹의 강점과는 또 다르기에, 솔로 여가수들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이 시점에, '벌써' 빛나는 원석 한 명이 등장했다. 21세의 '미완의 대기' 살찐고양이(본명 김소영)가 그 주인공이다.


살찐고양이는 요즘 MBC '나는 가수다'에서 맹활약 중인 장혜진 및 90년대 최고 싱어송라이터 중 한 명인 손무현 등이 교수로 재직 중인 한양여대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했다. 5세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10년 넘게 클래식 피아노를 배워 음감 역시 남다르다.

자, 이쯤 되면 가수로 데뷔할 때 감성 발라드 등 가창력을 앞세운 곡을 선보일 만하다. 하지만 살찐고양이는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일렉트로닉에 기반을 둔 댄스곡인 '내사랑 싸가지'를 지난 9월 말 선보이며 가요팬들에 정식 첫 인사를 했다.


의외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살찐고양이는 재미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지난해 말 학교에 오디션을 보러 찾아온 지금의 소속사 사장님을 만난 뒤 가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죠. 이전까지만 해도 만약 제가 음악을 한다면 인디 쪽에서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춤을 정식으로 배운 것도 '내사랑 싸가지'를 위한 것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내사랑 싸가지'의 장르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팬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또 강렬한 음악은 저를 여러분께 인상적으로 알릴 수 있잖아요. 하하."

살찐고양이 ⓒ사진=임성균 기자 살찐고양이 ⓒ사진=임성균 기자


만만치 않은 음악적 재능을 지닌 살찐고양이에 대한 기대는 '스승' 장혜진도 크다.


장혜진은 살찐고양이가 오디션을 합격 했을 때 "드디어 외모보다 음악적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뽑는 제작자가 등장했다"라며 소속사 사장에게 덕담을 건넸다. 직접 가르친 스승도 공식적으로 인정할 만큼 살찐고양이는 여러 면에서 재능을 지닌데다, 긍정적 마인드까지 가졌다.

"장혜진 교수님과는 미용실을 같이 다녀 요즘도 자주 뵙는데, 만날 때 마다 항상 따뜻하게 조언을 해 주세요. 교수님을 생각해서라도 꼭 멋진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 팬들의 환호를 받으면 더욱 힘이 솟는다는 살찐고양이. 살찐고양이는 앞으로 보여줄 게 너무도 많기에, 요즘도 설렘에 가득 차 있고 연습 역시 즐겁다. 소속사에서 연습을 그만하라 할 정도로 음악에 푹 빠져 있다.

살찐고양이는 내년 1월 새 싱글을 낼 계획인데, 이 때의 곡은 데뷔곡 '내사랑 싸가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래가 될 전망이다. 살찐고양이 측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비밀에 부치면서도 "정만 여자 분위기가 나는 곡"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변신의 예고한 셈이다.

재능과 열정이 버무려 원석이 앞으로 빛나는 보석이 되는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 보는 것 역시 가요팬들엔 색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물론 다양한 색깔을 지닌 살찐고양이 이야기다. 그래서 이름도 푸근한 느낌의 '살찐'과 까칠하고 섹시한 매력의 '고양이'가 합쳐진 살찐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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