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 톡식, 예리밴드(위부터)
엠넷 '슈퍼스타K3'가 11일 최종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주요 오디션프로그램 '톱'들과 예리밴드의 묘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버스커버스커(장범준, 브래드, 김형태)는 '슈퍼스타K3'의 생방송 관문을 헤쳐 나가며 울라라 세션과 최종 우승을 가리게 됐지만 사실 '운'이 크게 작용했다.
알려졌다시피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위크'에서 탈락, 생방송 진출이 좌절됐던 팀. 하지만 생방송 경연에 진출했던 예리밴드(한승오, 유예리, 김하늘, 김선재)가 제작진의 편집에 불만을 나타내며 자진 하차하면서 추가 합격의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당시 예리밴드의 하차로 버스커버스커와 헤이즈가 추가로 생방송에 진출하면서 톱11에 올랐지만 헤이즈는 첫 생방송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반면 버스커버스커는 승승장구,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예리밴드로서는 하차가 아픈 추억이지만 버스커버스커에게는 '천우신조'였던 셈이다.
최근 KBS 2TV 밴드서바이벌 '톱밴드'에서 우승한 톡식(김정우, 김슬옹)은 예리밴드와 좀 더 직접적인 인연을 갖고 있다.
예리밴드와 톡식은 '톱밴드' 이전부터 음악활동을 통해 안면이 있었고, 특히 예리밴드가 톡식의 음악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와 톡식의 인연은 더욱 긴밀하다.
톡식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김정우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19살 때부터 맺은 인연을 소개하며 "톡식의 시작 이전부터 항상 (한)승오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공동레이블을 내고 함께 활동에 나섰다.
11일 '슈퍼스타K3'에서 버스커버스커가 최종 우승하면 예리밴드는 '슈퍼스타K3'와 '톱밴드'등 두 오디션프로그램 우승자의 우승에 힘을 보탠, 오묘한 운명의 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