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잇따라 내한한다.
브래드 피트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머니 볼'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브래드 피트가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래드 피트는 그간 몇 차례 한국 방한을 추진하다 도중 무산된 전력이 있어 이번 첫 한국행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브래드 피트는 14일 공식기자회견과 15일 인터뷰를 마친 뒤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한에 안젤리나 졸리는 함께 하지 않는다. 브래드 피트의 방한을 앞두고 안젤리나 졸리, 매덕스 등 아이들이 함께 찾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전망이다.
톰 크루즈는 12월 다섯 번째 한국을 찾는다.
톰 크루즈는 12월2일 감독 브래드 버드, 폴라 패튼 등과 함께 내한한다. 톰 크루즈는 12월 15일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국내 개봉을 맞춰 내한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 9월 제작자인 브라이언 버크가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4'의 특별상영회에서 "톰 크루즈와 감독 브래드 버드가 내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톰 크루즈 내한 가능성이 점쳐졌다.
톰 크루즈는 2009년 영화 '발키리' 개봉 즈음 내한해 친절한 톰아저씨란 별명을 들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 할리우드의 두 거물이 한달 간격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그 만큼 한국 영화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할리우드 스타들은 아시아 프리미어를 일본에서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안젤리나 졸리가 내한하는 등 한국 방문이 점차 늘고 있다. '트와일라잇-브레이킹 던' 12월 개봉을 앞두고 로버트 패틴슨 내한도 추진 중이다.
브래드 피트 내한을 추진한 소니픽쳐스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시장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아시아시장에서 중요도가 그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각각 '머니볼'과 '미션 임파서블' 제작에 참여한 것도 내한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피트는 140년 메이저 역사상 가장 기적같은 드라마를 다룬 실화를 다룬 '머니볼'에서 실존 인물 빌리 빈 단장 역할을 맡았다. 제작에도 참여했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은 시리즈를 이끈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러시아 크렘린궁 테러사건에 휘말리며 테러리스트란 오명을 쓰자 명예훼복에 나서는 내용을 담는다. 톰 크루즈가 제작에 참여했다.
할리우드 스타 내한은 영화에 상당한 홍보효과를 준다. 그러나 화제가 되더라도 흥행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키아누 리브스는 2008년 '스트리트킹' 홍보로 내한했지만 흥행은 초라했다. 톰 크루즈 역시 '발키리'가 국내에서 흥행하지는 못했다.
과연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한국에서 화제 뿐 아니라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