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애정남 코너의 최효종이 여성만 편든다는 항간의 지적에 해명했다.
최효종은 9일 오전 스타뉴스에 "단순하게 겉으로만 보셔서 여성만 편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며 "그 속에 숨은 의도를 아신다면 결코 여성들의 손만 들어준다고는 보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남녀 데이트 비용 부담에서 남자들이 거의 90%이상을 내고 있다고 본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음식을 여자가 내고 한국 영화를 여자가 냈을 때 과연 남자가 손해인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게 겉으로만 보시지 말고 개그 속에 숨은 속뜻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앞서 '애정남'코너에서는 남녀 간의 데이트비용 분담과 관련 "남성은 외국 것, 여성은 한국 것"이라는 기준을 제시하고는 "남성은 스테이크, 스시 등 외국 음식을 사고 여성은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사면된다. 남성은 맥주, 와인을 여성은 소주를 사면된다"는 식으로 '기준'등을 제시해 남성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외 방송에서도 남성을 '검은 동물'로 지칭하는 등 '여성편애'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애정남'과 관련한 남성시청자들의 불만 접수가 수십여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평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최효종은 지난 6일 방송에서 여자친구를 배웅하는 기준에 대해 밝히며 "난 남자들의 안티1호였다"면서 "그동안 남자분들의 심기를 건드려서 죄송하다"고 공개사과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효종은 "특별히 '이제 남자 편을 들자'는 식으로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한주 정도는 남자의 편을 들어주자는 의미였다. 너무 한쪽으로만 쏠린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고, 사실 여성만 편든다는 지적에 대한 의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정남'이란 게 사실은 기본적으로 사회를 풍자 코너기에 들었을 때 공정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라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이번 방송(6일)에서는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최효종은 '애정남'코너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그간 연인관계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것 같다"라며 "이번 주 방송(13일)부터는 남녀 관계보다는 보다 일반적인 사례로 사회생활을 풍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