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솔비가 '음란 동영상'의 누명을 벗은 가운데 솔비 소속사 측은 "당시 본인은 의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싸이더스 HQ는 9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본인은 원래 아닌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연해했다"며 "오히려 같이 뮤지컬을 했던 동료들이나 부모에게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관련 기자회견을 열까 고민도 했으나 조용히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렸다"며 "본인은 아닌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톡식히어로' 활동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앞으로도 방송과 연극 활동을 계속하고 내년에는 앨범도 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에 퍼져 파문을 일으킨 '솔비 동영상'의 실제 주인공은 가수 솔비가 아니며 고교생 등이 재미삼아 유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명예훼손 및 음란물 유포(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모씨(18 학생)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웹하드 등에서 '솔비 매니저 유출영상 '고화질'' 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솔비로 착각될 수 있는 비슷한 외모의 여성 '음란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남녀 각 1명의 음란 행위가 담겨져 있는 약 30분 분량의 영상물을 '재미삼아', 또는 '상술' 등의 이유로 웹하드 사이트 등에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동영상과 솔비의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얼굴 모양과 몸에 있는 점, 상처 등을 비교해볼 때 동영상의 주인공이 솔비와 다른 인물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