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파이널, 뻔한데 왜 긴장되지?

하유진 기자  |  2011.11.11 07:00
버스커버스커(위) 울랄라세션(아래) 버스커버스커(위) 울랄라세션(아래)


Mnet '슈퍼스타K3'가 오늘(11일) 4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11일 오후 1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마지막 대결. 우승자가 갖게 신곡과 자유곡, 팀당 2번씩 4개의 무대만 보면 끝인 셈이다.


우승자는 울랄라세션으로 점쳐진다. 그간 심사위원 평균점수로 보나, 최근 사전 인기투표에서 버스커버스커를 꺾은 것을 보나 여러모로 울랄라세션이 우세하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가요계 관계자 등 전문가까지 모두 울랄라세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결말이 뻔한 드라마인 셈. 그런데도 긴장감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되레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파이널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더 고조되고 있다. 여기서 '슈퍼스타K3'의 힘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우승자를 뽑기 위해 달려가는 결과중심주의가 아닌, 우승의 과정과 스토리를 담아내는 과정중심주의인 것. '누가 떨어지고 누가 뽑힐까'에 대한 궁금증보다 '오늘은 누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란 기대가 '슈퍼스타K3'에 대한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매 회 변화를 거듭해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이런 연유로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는 도전자에게 심사위원의 점수와 시청자의 표심이 향하기도 한다. 당초 예상과 달리 김도현이 톱5, 크리스티나가 톱4에 든 것도 이 덕분이다.


'슈퍼스타K3'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무대에 대한 기대나 과정과 스토리를 즐기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자유곡의 경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걸 부른다. 버스커버스커는 자신에게 잘 맞는 무대를 받으면 생각지도 못한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행방을 예측하기 어렵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유곡 무대에서 버스커버스커가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울랄라세션이 그동안 계속 선전을 해왔는데 지난 시즌을 생각해보면 잘 나가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을 것 같다. 이젠 다중투표가 안 되고 둘 중 하나만 뽑아야 해서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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