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김윤석 주연 영화 '완득이'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14일 영진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13일 16만 5824명을 동원해, 누적 338만 2457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이래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완득이'는 지난 11일 22일만에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도가니' 이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완득이'는 신작들과 경쟁하는 가운데도 5주차에도 여전히 1위를 기록, '도가니'에 이어 하반기 흥행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완득이'는 소심한 반항아 완득이(유아인)와 그의 멘토 똥주 선생(김윤석)의 이야기를 세심하고도 정겹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한동안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도가니'처럼 원작소설 영화가 흥행을 이뤄 영화계의 새로운 조류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도가니'와 '완득이' 모두 출판사 창비 작품이란 것도 이채롭다.
'완득이' 흥행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밝고 경쾌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동안 박스오피스를 달궜던 '도가니' '의뢰인' 등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짙게 그려낸 영화들 대신 이젠 재밌고 경쾌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것.
10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신들의 전쟁'은 13일 13만 7686명을 동원해 49만466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리얼스틸'이 6만 6217명을 동원, 285만 84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장근석 송중기 꽃미남 경쟁으로 눈길을 끈 '너는 펫'과 '티끌모아 로맨스'는 '너는 펫'의 승리로 돌아갔다. '너는 펫'은 5만4271명을 동원해 누적 20만8344명으로 4위를, '티끌모아 로맨스'는 3만8778명을 동원해 15만 8337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