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 "어제 박정환兄 직접 만났고 오늘도 통화"

길혜성 기자  |  2011.11.17 13:40
박정환 김창렬 이하늘(왼쪽부터) 박정환 김창렬 이하늘(왼쪽부터)


DJ DOC의 전 멤버 박정환이 공식 자료를 보내며 이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하늘 및 김창렬에 대해 재차 강경 대처 의사를 보인 가운데서도, 김창렬과 박정환이 16일 만남에 이어 17일 오전에도 전화 통화를 나눴다. 이에 양측이 일련의 과정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극적 화해를 이룰 가능성도 생겼다.


DJ DOC의 김창렬은 17일 오후 스타뉴스에 "어제 하늘 형과 함께 정환 형을 만나 술자리도 가지며 이야기를 잘 나눴다"라며 "정환 형은 형이 발표한 싱글도 들려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아침 정환형이 공식자료를 냈다고 하기에 이해가 잘 안가, 형에게 전화를 했다"라며 "정환 형과는 오늘도 통화를 잘 했고, 형은 자신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DJ DOC 소속사인 부다사운드의 고위 관계자 역시 이날 "어제 밤 이하늘과 김창렬은 박정환 및 한 때 DJ DOC 음반 제작을 맡았던 철이와 미애 출신의 신철 대표와도 만나 기분 좋게 술을 마셨다"라며 "그런데 오늘 아침 박정환 측이 왜 이런 입장을 공식 발표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환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곧 발표할 싱글곡을 이하늘에게도 들려줬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이 무척 당황스럽고, 계속 오해가 있다면 오늘 오후 기자회견 등의 방법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환은 이날 오전 공식 자료를 통해 자신은 박치여서 팀을 탈퇴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DJ DOC를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하늘과 김창렬의 사과가 자신을 더욱 조롱했다며, 이들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앞선 15일 1994년 DJ DOC 1집 때 이하늘 김창렬과 멤버를 이뤘던 박정환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두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 고소했다. 이하늘과 김창렬이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 멤버 교체 이유 등에 대해 말할 때 자신을 "박치"라고 표현하는 등 명예를 훼손하고 굴욕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김창렬은 이날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통해 "우리가 그걸 희화하려던 건 아니고 그 때 상황을 얘기하다 보니 나온 건데 미안하다. 방송 끝나고 통화했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거라곤 생각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고, 좋게 풀어줬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찾은 이하늘도 "무심코 한 얘기지만 그 친구는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사과한다"라면서도 "친구끼리 말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 법정 고소까지 가는 건 좀 그렇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정환아, 미안하고 그래도 넌 '박치'야"라며 "네가 우리 멤버에서 빠지게 된 건 '박치'라서가 아니라, 우리보다 잘생겨서 그랬던 거야. 인간적으로 잘 풀자. 우리가 열심히 살아서 차 한 대 사줄게"란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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