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한중일 합작영화 '마이웨이'가 12월 국내 개봉한다. '마이웨이'는 12월22일 개봉을 확정하고 배급상황을 지켜본 뒤 하루 앞당겨 21일 개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제작비 350억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마이웨이'는 벌써부터 홍보전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도 대형 포털사이트에 개봉이 한 달 넘게 남았는데 배너 광고 등 물량 공세를 시작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내년 1월14일 개봉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마이웨이'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마라톤 선수로 경쟁의식을 가졌던 조선인 청년과 일본인 청년이 일본군에 징집되면서 러시아군, 독일군을 거치면서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 장동건과 일본의 오다기리조, 중국의 판빙빙이 각각 출연해 한중일 삼국에서 개봉한다. 아직 중국은 개봉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제작비를 투자한 만큼 개봉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당연하게 한국과 일본은 각각의 정서에 맞게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 와중에 일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의 포스터도 차이가 있기는 마찬가지. 티저포스터가 나온 한국은 장동건과 오다기리조가 다른 병사들과 어디론가 걸어가면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당연히 장동건이 왼쪽에 위치해 있으며 초점도 장동건에 맞춰 잇다.
일본 포스터에는 당연히 오다기리조가 중심이다. 오다기리조와 장동건 얼굴을 정면에 내세운 가운데 역시 오다기리조가 왼쪽에 좀 더 큰 모습으로 위치해있다.
한일 양국이 은근히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웨이'가 한국과 일본에서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