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정재용 소개하며 눈앞에서 나를 조롱" 눈물

윤성열 기자  |  2011.11.22 12:01
ⓒ이기범 기자 ⓒ이기범 기자


그룹 DJ DOC 전 멤버 박정환이 DJ DOC 탈퇴 당시를 회상하며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박정환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제팀에 출두, 이하늘과 김창렬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뒤 일주일 만에 경찰 조사에 임했다.


박정환은 경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1994년 DJ DOC가 탄생하기까지는 신철씨와 나 박정환이 같이 기획을 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이하늘씨와 김창렬씨가 있는 DJ DOC가 존재할 수 있었는가 반문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누구의 잘못, 이하늘의 잘못 김창렬의 잘못, 신철의 잘못, 그리고 나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리더로서 이하늘씨와 김창렬씨에게 좀더 크게 호응하지 못했고, DJ DOC를 전체 기획했던 신철씨는 배에 선장으로서 제일 큰 잘못을 했다"며 격해진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환은 "갑판에서 선장이 선원이 조금은 잘못할 수 있다"며 "음정, 박자, 음치, 박치, 그때는 다 초년병이었고 하나씩하나씩 이뤄가며 시간이 지나면 자기의 음악적 색깔을 가지는 것으로 보는데 나를 이 배에 필요 없는 친구다라며 바다에 던져버렸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다시 차분하게 탈퇴 상황을 설명하던 박정환은 "나를 빼기로 결정하고 1집 활동이 끝나기도 전에 정재용을 투입시켰다"며 "한 무대에서 정재용을 소개하면서 나를 조롱하던 모습은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다. 너무 힘들었고 죽고 싶었다"며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박정환은 "이하늘이 마지막 잠정은퇴를 하는 공식사과 자리에서 '눈꼽에 발등이 찍힌 기분'이라는 표현에 또 한 번 실망하게 됐고 이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법으로서 밖에 대응할 수밖에 없고, 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단호한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

박정환은 '김창렬과 이하늘이 처벌을 받길 원하냐'는 질문에는 "처벌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그렇게 즐거운 단어가 아니다"며 "법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1994년 DJ DOC 1집 때 이하늘 김창렬과 팀을 이뤘던 전 멤버 박정환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두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 고소했다.


박정환은 이하늘과 김창렬이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 멤버 교체 이유 등에 대해 말할 때 자신을 "박치"라고 표현하는 등 명예를 훼손하고 굴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하늘은 17일 오후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 말실수로 인해 상처 받았던 박정환이란 친구에게 우선 사과한다"면서 "박정환 친구의 가족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이번 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들에 죄송한 마음이다. 책임을 지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방송을 접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하늘은 2008년 8월부터 고정 출연해 온 MBC '놀러와'를 3년3개월 만에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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