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 ⓒ사진=공식홈페이지
개그우먼 조혜련이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일본어 교육 동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출판사에서 이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지난해 일본어 교재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을 출간하면서 히라가나(일본어 표기법) 교육용 '히라가나송'을 함께 선보였다. 이는 '독도는 우리땅'의 멜로디에 일본어 표기법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개사했다.
'히라가나송'은 '독도는 우리땅'의 멜로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가사는 '아기 안은 아(あ), 송곳이의 이(い), 우(소)랑 닮은 우(う), 오를 뒤집으면 오(お)' 등 교육을 위한 메시지로 바뀌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독도는 우리땅'을 일본어로 개사하다니", "할 말이 없게 만든다", "독도 수호의 의미가 있는 노래를 일본어 교육용으로 바꾸다니" 등 비판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스타뉴스에 "출판사 측의 제안이었지만, 소속사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당시엔 논란이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을 출간한 도서출판 로그인은 "조혜련씨 소속사측과 협의를 거쳐 포털 사이트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히라가나송, 가타카나송 음원을 폐기키로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담당 편집자가 이를 노래로 담아 출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독도는 우리땅'이 멜로디가 쉽고, 친숙한 곡이어서 학습자가 친숙한 곡으로 편히 일본어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곡하여 출판사에서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출판사는 "조혜련씨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돼 저희로서도 조혜련씨측에 너무나 송구한 상황이다. 쉽고 효과적인 일본어 학습이라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니 국민적, 문화적인 측면들에 대해 부주의하였던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혜련은 지난 2009년에도 한 일본 방송에서 일본 가수가 부른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를 쳐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내 무지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사과했다.
ⓒ사진=조혜련의 '히라가나송'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