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3년공백, 연기 사춘기..드라마 싫었다"

최보란 기자  |  2011.11.24 15:49
안재욱 ⓒ사진=홍봉진 기자 안재욱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안재욱이 오랜 연기생활을 하면서 사춘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안재욱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연회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연출 이주환 이상엽) 제작발표회에서 3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3년 동안 뮤지컬 등을 하면서 젊은이들과 작업을 많이 했다. 매일 매일 연습실에서 땀 흘리고 같이 트레이닝을 하며 긴장 속에 살았다. 더 늙을 줄 알았는데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은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사실 극중 역할이 20대 초반부터 등장해서 부담도 됐는데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잘 촬영하고 있다. 50부까지 유지를 잘 해서 제가 가진 캐릭터를 잘 전달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3년간 방송활동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제 나이가 40대가 되고 방송활동이 17년이 되니까 많은 고민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14~15년이 되면서 연기적으로 사춘기 같은 것이 온 것 같다. 드라마에 출연하기가 싫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밤새가면서 이런 촬영 환경에서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개선이 됐으면 좋겠는데 제 세대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다시 연기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좋은 작품을 만나면서 시기가 맞았던 것 같다"라고 컴백 계기를 밝혔다.


'빛과 그림자'는 1960년대, 쇼 공연단에 몸 담아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작품으로 베트남전쟁, 5.16, 10.26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함께 다룬 기대작.'계백' 후속으로 방송 예정이다.

안재욱은 순양 유지의 철부지 장남 강기태 역. 신정구 쇼단을 만나게 된 이후, 전국을 떠도는 흥행업자가 된다. 화려하면서도 끝없이 고독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최고의 쇼맨으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빛과 그림자'는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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