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위)와 원더걸스 ⓒ스타뉴스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올해의 첫 연말 가요 시상식인 '2011 멜론 뮤직 어워즈'(이하 '2011 MMA')에서는 음원 발표 시기 때문에 주요상을 받지 못하면서, 향후 열릴 시상식에서는 저력을 제대로 선보일 지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 MMA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3개의 대상들은 비스트(아티스트상), 2NE1(앨범상), 아이유(베스트송상)가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네티즌 인기상은 슈퍼주니어가 거머쥐었다.
하지만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주요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소녀시대만이 올해 신설된 글로벌 아티스트상을 받았을 뿐이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로 지난 18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불과 한 달 사이 지상파 및 케이블 가요 프로그램에서 총 10회 정상에 올랐다.
원더걸스 역시 '비 마이 베이비'로 지난 17일 엠넷의 가요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 1위를 차지했다. 원더걸스의 '비 마이 베이비'는 최근 각종 음원 차트 주간 순위에서도 정상을 달리고 있다.
이처럼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고, 전통적으로 인지도도 높은 국내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2011 MMA' 주요상을 받지 못한 것은, 다른 이유들인 아닌, 신곡 발표 시기 때문이다.
'2011 MAA'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0월31일 사이에 발표된 국내 음원을 대상으로 수상팀을 선정했다. 이에 10월19일 국내 정규 3집 '더 보이즈'를 발표한 소녀시대는 사실상 후보에 들지 못했다. 11월7일 국내 정규 2집을 선보인 원더걸스는 아예 심사 대상이 아니었다.
즉,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활약도가 미미해서가 아닌 신곡 발표 시기 때문에 올해의 첫 시상식인 '2011 MMA'에서 상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소녀시대는 오는 29일 열릴 '2011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이하 '2011 MAMA')의 여자그룹 및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상 후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단, 원더걸스는 11월에 신곡을 냈기 때문에 이번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2011 MAMA'도 지해 10월24일부터 올 10월23일까지 발표된 곡들을 대상으로 상을 준다.
또 다른 가요시상식인 '골든디스크'와 '서울가요대상' 등은 내년 1월 열리기에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불리한 여건에서 마침내 탈피할 수 있게 됐다.
과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남은 연말 시상식에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