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듀오 ⓒ안은나 인턴기자
인기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가 내년 첫 미국 공연을 연다.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와 최자는 25일부터 서울 홍대 인근 상상마당에서 10년 역사를 담은 전시회 '다이나믹듀오 the exhibition'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밝혔다.
이날 다이나믹듀오는 "내년 2월 미국 시애틀 등지에서 소속사 아메바컬쳐 레이블 콘서트를 연다. 저희들 뿐 아니라 쌈디 등 소속 가수들과 함께 콘서트를 연다"고 말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번 공연을 통해 K-힙합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개코는 "미국 현지에서 우리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생각하면서 궁금하고 설레기도 한다. 일단은 한국에서 전국 투어를 마친 뒤 현지에서 유명한 힙합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됐다. 한국의 음악을 현지에 알리고 아주 작게나마 시작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자는 그간 질적 성장한 K-팝의 저력을 전하며 해외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사실 해외 진출할 시간이 온 것 같다. 음악도 세계적으로 질적 차이도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음식 문화가 외국에서 인기가 많이 있지 않나. 비빔밥이 큰 반응을 얻듯이 한국 음악을 갖고 나가서 저희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다이나믹듀오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소감도 전했다. 다이나믹듀오는 "10년간 정말 후회없이 살았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매순간 즐겁게 지냈던 것 같다"라며 "과거를 회상하기 보다는 미래에도 매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순간순간 즐거웠고 좋은 과정 속에 있다고 느낀다"라고 10주년을 맞은 기분을 전했다.
개코 쌈디 프라이머리 최자 (왼쪽부터) ⓒ안은나 인턴기자
이번 전시회에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형상화한 피규어는 물론 영상 아트, 개코가 직접 그린 그림, 사진 등이 갤러리 형태로 전시됐다. 세계적인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본명 이찬우)과 사진작가 최재원, 아트디렉터 김대홍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쿨레인은 피규어 분야에서는 최고 실력을 갖춘 전문가로, 지난해 미국 NBA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피규어(figure) 시리즈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다이나믹듀오 개코와 최자는 물론 소속사 아메바컬쳐 뮤지션인 슈프림팀, 프라이머리, 그리고 트레이드마크인 말과 고릴라 캐릭터가 피규어로 제작돼 판매된다. 또 그 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시나리오 공모 등 색다른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다이나믹듀오는 지난 18일 오전 정규 6집 '디지로그 1/2' 수록곡 중 한 곡인 '해뜰때까지만'(Girl)을 선공개한 데 이어 25일 수록곡 전 곡을 온, 오프라인 발매했다.
앨범에는 인디신의 실력파 래퍼 및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모&무드슐라, 프라이머리, 매드 소울 차일드, 플래닛 쉬버, 진보, assbrass, flow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R&B 보컬리스트 진보와 빈지노 등 각광받는 신예 래퍼가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0년 3인 힙합그룹 CB MASS로 데뷔한 다이나믹듀오는 10년간 활동하며 국내 힙합신을 이끌었다. '고백' '링 마이 벨' '죽일 놈' 등의 곡을 히트시켰으며, 소속사 후배 그룹인 슈프림팀의 프로듀싱을 맡아 성공적인 데뷔로 이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