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의원, '개콘'후기 "최효종 내게 짜장면사야"

문완식 기자  |  2011.11.28 15:32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모욕혐의로 고소한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KBS 2TV '개그콘서트' 시청 후기를 남겼다.

강용석 의원은 28일 오후 1시 30분께 자신의 블로그에 '개그콘서트 강용석특집 시청후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진작부터 이번 '개그콘서트'는 '강용석특집'이라는 기사가 많이 올라와 큰 기대 가족들과 함께 개콘을 시청했습니다"라며 "막내는 26개월이라 뭘 모르니 일찍 잠이 들고, 중1인 큰 아들과 초6 둘째, 집사람과 함께(봤다)"라고 적었다.

강 의원은 "방송 시작하기 전부터 둘째는 핸드폰을 들고 카톡 대화방으로 친구들에게 개콘 우리아빠특집이라 꼭 봐야 된다고 문자를 날리며 킥킥댑니다"라며 "'감사합니다'에서는 시청률 방어를 도와주는 강용석에게 감사! '애정남',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불편한 진실'까지 제가 볼 땐 다섯 개 코너의 10여 가지 부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저를 디스하더군요"라고 했다.


그는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잡아내는 것을 보니 작가와 개그맨들의 불꽃 튀는 창작성이 대다한 것 같습니다"라며 "자기아빠가 계속 디스 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낄낄대는 두 아들을 보며 '역시 사내는 강하게 키워야 돼'라는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적었다.

강 의원은 "작년부터 성희롱으로 호되게 당한지라(뭐 저만 당했습니까. 애들도 마찬가지였겠죠) 어지간한 코너는 함께 웃으며 지나다가 '사마귀유치원'의 성희롱 대처방법에서 상대적으로 마음 약한 큰아들이 '저건 성추행이지 아빤 누구 만진 적은 없잖아'라고 분개하네요"라고 했다.


그는 "하이라이트는 불편한 진실에서 황현희가 올해 연예대상은 마포의 국회의원에게 돌아가야 한다라고 하는 건데, 나꼼수 강용석 특집 편에 슬램덩크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강용석에 개그콘서트 강용석 특집편에, 연예대상공로상대상까지는 꿈도 못 꾸고 그래도 시청률에 기여했으니 공로상이라도)까지 받으면 이건 뭐 거의 '그랜드 슬램'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최근 방송인 김미화가 최효종에 짜장면을 사며 응원한 것을 빗대 "진짜 최효종은 내게 짜장면이라도 사야하겠습니다. (엉뚱한 사람한테 얻어먹지만 말고)"라며 "시청후기 2편은 '강용석이 최효종을 고소한 이유'편인데 곧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27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애정남'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코너에 출연해 강 의원의 고소건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방송에서 '최효종은 시사개그를 계속 해야하나요?"라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최효종은 "전 국민이 고소를 했다면 그만하겠습니다. 그런데 한 개인이 고소했다면 계속 할 겁니다"라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또 최효종은 농담과 디스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언급하며 "둘이 있을 때 얘기하면 농담이고,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얘기했을 때 스스로 찔리면 디스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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