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위, '개콘' 최효종 발언 '문제 없음' 결정

문완식 기자  |  2011.11.30 16:07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위)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마귀유치원'의 최효종 발언에 대해 '문제 없음' 결정을 내렸다.


30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 방통심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49차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지난 10월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마귀유치원'코너에서 최효종이 한 발언에 대해 '문제 없음' 결정을 했다.

앞서 '사마귀유치원'코너에 대해 최효종이 국회의원에 대해 발언한 내용에 대해 국회의원을 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 이날 소위에서 심의가 진행됐다.


이날 소위에서는 최효종의 해당 발언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여당만 집중적으로 언급,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권을 자극, 오해를 산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위원들은 앞서 열린 예능특위의 "전반적인 맥락에서 특정 집단을 비난한 것은 아니며 개그적인 맥락에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수용, '문제 없음' 결정을 내렸다.


한편 지난 10월 2일 방송된 '사마귀 유치원'에서는 진학상당 선생님 '일수꾼' 최효종이 "국회의원이 되는 법은 아주 쉽다"며 선거철의 정치인들의 모습을 풍자했다.

최효종은 "좋은 대학 나올 필요 없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법고시 패스하고 판사를 하면 된다"며 "사법연수원에서 상위 10%에만 들면 된다. 여당에 들어가 여당 텃밭에서 공천을 받으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당선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된다. 평소 안 먹던 국밥도 한 번에 먹으면 된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효종은 "공약도 어렵지 않다.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 개통을 해준다든가 약속하면 된다"며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괜찮다. 말로만 하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 후보와 맞대결에서는 "상대 후보 진영 약점만 밝히면 된다. 끝까지 약점이 안 잡히면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된다"며 "무조건 하나는 걸리게 돼 있다"며 "이렇게 꼭 국회의원 돼서 꼭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무대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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