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사진=이기범 기자
'친절한 톰아저씨'는 여전했다.
한국을 5번째 찾은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변함없는 친절한 면모를 드러냈다.
톰 크루즈는 2일 오후3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기자간담회에 브래드 버드 감독, 여주인공 폴라 패튼과 함께 참석했다.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톰 크루즈는 취재진에게 서슴없이 "굿 애프터눈, 에브리원. 하우 아 유"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취재진 상당수가 "파인, 땡큐. 앤 유"라고 답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톰 크루즈에 그만큼 호의를 갖고 있단 뜻이다.
톰 크루즈의 내한은 이번이 5번째.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2000년 '미션 임파서블2', 2001년 '바닐라 스카이' 홍보 차 한국을 찾은 바 있다. 2009년 '발키리' 홍보를 위해 내한했을 당시 팬들에게 할리우드 톱스타다운 예의 바른 행동으로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명을 얻었다.
이날 새벽 1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톰 크루즈는 그 때까지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하고 기습포옹에도 응하는 등 별명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톰 크루즈 ⓒ사진=이기범 기자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명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줘서 다시 한 번 기쁘다"며 "한국 팬들이 언제나 반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홍보하러 어느 나라를 올까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한국을 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5번째 한국에 오다보니 한국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고 그래서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한국배우들과 작업을 같이 할 생각이 없냐는 TV리포터의 질문에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직업을 찾나. 와서 오디션을 받으라"고 말해 좌중을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톰 크루즈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토타임을 갖기 위해 책상을 옮기려 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직접 책상을 들었다. 톰 크루즈는 "한국팬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영화를 꼭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뉴이어'가 되길 바란다"며 연말 인사까지 빼놓지 않았다.
톰 크루즈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오후 6시3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2시간 동안 팬들에게 사인회를 갖는다. 당초 톰 크루즈는 한국을 5번째 찾는 만큼 기자회견보단 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2시간 사인회를 직접 요청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는 한국쪽 요청을 받자 두말하지 않고 기자회견 일정에 흔쾌히 동의했다.
톰 크루즈는 팬사인회를 마친 뒤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