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청각장애인학생 야구부와의 약속을 지켰다.
오는 9일 밤 11시 방송 예정인 'MBC 스페셜' '충주성심학교야구부' 2부에서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 선수가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찾은 모습이 공개된다. 2년 전 모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고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던 추신수가 다시 야구부를 찾아온 것이다.
청각장애인 최초의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야구부의 에이스 길원이는 추신수 선수가 온다는 말에 설레 밤잠을 설쳤다. 당일에는 타격지도를 해주기로 한 추신수 선수 앞에서 멋지게 타격을 선보였다.
길원이를 보던 추신수 선수는 "기본기가 잘 되어 있어 충분히 잘할 것 같아요. 너무 잘해서 할 말이 없어요"라며 깜짝 놀랐다.
이날 하루 아이들과 함께했던 추신수 선수는 "처음엔 청각장애인 야구팀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성심학교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야구팀의 열정이 어느 야구팀 보다 앞 선다"며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선수들을 생각하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우리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제가 한발 한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년간 아이들과 동고동락한 윤미현 PD는 "추신수 선수는 성심학교 야구부원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야구를 매개로 추선수와 야구부원들은 하나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차승원도 초중학교 야구부 활동을 했던 경험을 되살리면서 방송 내용 중 경기내용을 거의 전문가수준으로 중계하듯이 내레이션 하면서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에 동화돼 갔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차승원은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