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왕가위 이어 오우삼 감독 '생사련' 출연

톱스타 송혜교가 중국의 영화거장 오우삼 감독 신작 '생사련'(원제 태평륜 1949)에 출연한다.

19일(현지시간) '생사련' 제작자 테렌스 창은 "송혜교가 지난 주 오우삼 감독과 출연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생사련'은 오우삼 감독과 프로듀서 테렌스 창이 2년 넘게 준비한 대작. 1930년대 격동의 중국 근대기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아픔을 멜로 서사극.


2008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송혜교가 오우삼 감독과 함께 참석해 제작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사정으로 무산된 듯 했으나 다시 제작을 시도,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에 이어 오우삼 감독의 '생사련'에 출연하게 돼 중국 출신 세계적인 감독들과 계속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송혜교가 '생사련'에서 맡은 역할을 상하이 금융가 집안에서 태어난 주온분. 시대의 아픔과 함께 성장하는 강인한 여성이다.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에서 성숙하고 지혜로운 여성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송혜교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한다. 테렌스창은 "오우삼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다"면서 "오우삼 감독은 송혜교의 청초하고 세련된 카리스마에 매력을 느꼈다. 작품을 구상하고 지금까지 2년 넘게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혜교는 테렌스 창과 함께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테렌스 창은2008년부터 송혜교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및 해외시장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고 있다. 테렌스창은 송혜교를 위해 '생사련' 이후 다음 작품도 기획 중이다.

'생사련'은 상하이와 대만에서 다음달 초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