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나가수'·'개콘'..2011 예능 핫 키워드

[2011 방송 결산]

문완식 기자  |  2011.12.22 06:30


올 한해 예능프로그램은 '1박2일', '무한도전' 등 리얼버라이어티의 여전한 강세 속에 기존 가수들의 노래 대결인 '나는 가수다'의 등장, '개그콘서트'가 이끈 공감 개그의 인기 등 특징을 보였다. 특히 유재석과 '유-강 예능제국'을 이끌던 강호동의 잠정은퇴, 강용석 의원의 최효종 고소는 올 한해 가장 '핫'한 뉴스였다.


◆강호동 잠정은퇴, '무릎팍' 폐지·이승기 단독진행 '예능계 소용돌이'

지난 9월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은 예능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세금과소납부 문제가 돌연 '탈세 논란'으로 흐르면서 심적 부담을 느낀 강호동은 출연하던 예능프로그램 하차와 더불어 잠정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파장은 컸다. 그가 진행하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결국 폐지됐다. 또 공동진행하던 SBS '강심장'은 이승기가 단독진행을 맡게 됐다.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 역시 붐과 이특으로 MC가 교체됐다. 앞서 하차를 선언했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졸지에 '큰형'을 잃은 5명의 동생들이 꾸려나가게 됐다.

강한 에너지로 프로그램을 이끌던 강호동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만한 카리스마를 대체할 MC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 '희망'의 신호도 있었다. 특히 이승기는 우려를 깨고 단독진행자로서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1박2일' 역시 5인체제하에서도 20%중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그간 강호동이 키웠던 '2인자'들이 그의 부재 속에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 '슈스케3', '위탄2', 'K팝스타'..예능은 '노래中'

2011 예능의 또 다른 특색이 있다면 바로 '노래'다. 노래 실력을 겨루는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붐을 이뤘다.

'나는 가수다'는 기존 실력 있는 가수들의 경연무대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는 그간 많이 있었지만 기성 가수들의 노래 대결은 없었기 때문. '나는 가수다'는 방송 초반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초반 역경을 딛고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또 시청률보다 더 크게 화제몰이를 했다.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등 숨어있던 '보물'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슈퍼스타K' 시리즈는 계속되는 성공도 국내 예능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올해 방송된 시즌3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지상파 프로가 아니더라도 기획만 좋으면 얼마든지 '대박'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위대한 탄생'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특히 SM, YG, JYP 등 국내 대표 기획사들이 한데 뭉친 SBS 'K팝 스타'는 이달 초 시작했음에도 지원자들의 빼어난 실력으로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콘', 공감 개그로 인기..각종 유행어 만들며 '초대박'

12년 역사의 '개그콘서트'는 이제 예능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아이콘'이 돼 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콕 집어내는 '개콘'만의 공감 개그는 다른 개그프로가 결코 따라할 수 없는 부분.

'애정남' 최효종의 '애매하죠잉~'과 '비상대책위원회' 김원효의 '야, 안돼~'는 올 하반기 최고 유행어가 됐다. 이외 '사마귀유치원', '서울메이트', '감사합니다' 등 방송 코너 거의 전부가 '인기 코너' 반열에 올라있다.

특히 '사마귀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 등 풍자성 강한 코너들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효종은 '사마귀유치원'에서 국회의원들을 풍자했다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초유의 일을 겪기도 했다.

'개그콘서트'는 최근에는 '위대한 유산', '풀 하우스' 등 새 코너를 선보이는 등 끊임없는 변화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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