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송재준 명예훼손 주장에 "곡해의도NO"

최보란 기자  |  2011.12.26 12:32
ⓒ사진=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화면 ⓒ사진=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화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작곡가의 명예훼손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나는 가수다' 이지선PD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경연이 방송될 때 노래가 시작되는 부분에 해당 곡의 작곡가 작사가 이름이 들어간다. 그런데 중간점검에서는 개별 작곡가인 임재범씨가 그냥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달한 것이지, 그 부분에서 일부러 임재범씨 혼자 작곡한 것처럼 방송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2차 경연에서는 분명히 송재준 작곡가의 이름이 명시가 된다"라며 "곡의 탄생비화를 전하는 과정에서 임재범씨도 곡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어떻게 영감을 받았는지 들어본 것이지, 작곡과정을 곡해하려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PD는 "송재준 작곡가가 제작진에게는 직접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작곡가와 잘 논의해서 상황을 조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재범의 히트곡 '고해'를 작곡한 송재준은 지난 25일 방송분 내용을 문제 삼으며 명혜 훼손에 의한 고소 의사를 밝혔다.

송재준은 이날 오전 '나는 가수다'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통해 "방송국 측에선 내가 '고해'의 작곡가란 점을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 임재범씨가 불과 몇 분 만에 만든 것처럼 방송을 내보냈다"라며 "MBC에서 방송한 작곡 상황의 근거 없는 과거가 들려오는 순간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의 노출로 명예가 훼손됐다"라고 주장했다.


송재준은 이어 '나는 가수다' 측에 "본인의 명예를 다시 복구 할 길이 없어 보이나 최선으로 이해 할 수 있도록 복구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이것이 안될 시에는 명예훼손의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통보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박완규씨 '고해'의 지적소유권적 모든 저작권자로서 '나는 가수다' 방송 프로그램 노출과 리메이크에서의 '고해' 곡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시고 재편곡 작업 역시 금해주시길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25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나가수를 빛낸 17인의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주제로 11라운드 2차 경연 중간점검이 펼쳐졌다.


박완규가 임재범의 '고해'를 선택했고 편곡작업을 위해 임재범과 박완규의 만남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임재범은 "'고해'를 만들었을 때가 내가 처음으로 우울증을 경험한 시기다. 완전히 마음을 닫았던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와 약속이니 앨범은 만들어야 했다. 너무 겹친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써진 곡이다. 곡도 10분 만에 만들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나 송재준은 "그 곡은 내가 쓴 노래로 작곡가들과 스태프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1996년도에 기본 작업을 한 베이직코드 데모를 토대로 가수 미정일 때부터 준비를 하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해'가 임재범과의 공동작곡으로 돼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이후 1년 뒤인 1997년 임재범을 만나 재작업을 통해 임재범의 '고해'로 재탄생됐다는 것.

송재준은 "'고해'를 작곡한 이후 당시 임재범씨의 소속사측에서 공동으로 작곡을 한 것으로 요구했지만 본인은 불가함을 통보했고, 신변상의 문제로 오랫동안 외국에 있던 이후 저작권등록이 공동으로 돼 있었다"라며 "그것마저 세월이 지났기에 가수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묵고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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