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달라고 했냐. 잊어주기를 바라냐. 미안하다 잊으라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
우리 나이로 열여섯,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아역스타의 한마디에 여심이 움직였다.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세자 이훤의 아역으로 출연중인 여진구다. 1997년생이지만 10여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김수현의 아역으로 등장해 6회까지 등장한다. 3회 분량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조짐이 심상찮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에서 훤이 연우(김유정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TV를 지켜보던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움직였다. 세자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탈을 쓰고 연우를 데려와서는 "내가 이훤이다"라며 "잊어달라고 했냐. 잊어주기를 바라냐. 미안하다 잊으라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순간 시청률이 30%에 육박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10대의 모습은 물론이고 때로는 장난기가 넘치는 개구쟁이, 때로는 카리스마 있는 차기 왕의 모습으로 누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진구는 이미 인기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역을 이미 도맡아 왔다.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5회에서 성장한 어린 똘복으로 잠깐 등장했고, '무사 백동수', '자이언트'에서는 각각 주인공 지창욱과 이범수의 어린시절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에는 일찍부터 인기몰이가 감지된다.
시청자들은 "여진구, 내 심장에 입주신고", "중학생에 심장이 움직였네", "대사 치고 살짝 웃는데 녹아서 사라지는 줄 알았다", "아역 분량 늘려달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