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촬영 현장에서의 송인혁 촬영감독(사진 위)와 '남극의 눈물' 촬영 도중의 송 촬영감독. 같은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MBC>
"남극도 춥지만 한국의 겨울 추위도 체감은 만만치 않네요."
MBC 명품다큐 '남극의 눈물'의 송인혁 촬영감독이 인기리에 방송중인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투입됐다. 김선일 정승우 촬영감독이 '해를 품은 달'을 맡고 있지만 현장 촬영 일정이 빡빡해 송 촬영감독이 지원팀으로 가세했다.
1월 들어 촬영장 기온이 영하 10도에 이르고 MBC 드라미아 사극세트에서 밤낮없이 촬영하는 산속은 영하 15도 이하까지 떨어져 스태프와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후문. 찬바람으로 체감 온도가 더 낮은데다 밤에는 20도 가까운 추위를 보이고 있다.
송인혁 감독은 "'남극의 눈물'에서 입었던 방한복들을 입고 나왔는데, 사람이 적응의 동물인지라 남극 갔다와서 영하 60도 추위를 이겨냈던 것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다시 이 정도 추위에도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송 감독은 '남극의 눈물' 촬영당시에는 영하 60도 이하에서 황제 펭귄을 촬영하다가 얼굴에 동상을 입고 촬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추위나 더위 같은 현장 상황은 제작진으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니까 힘들지 않다"면서 현재 방송중인 '남극의 눈물'과 '해를 품은달'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