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박지윤·박기영·박지헌이 가수들의 오페라 아리아 서바이벌 tvN '오페라스타 2012'의 4강 멤버로 확정됐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4라운드 경연에서 김종서가 탈락하고 손호영, 박기영, 박지윤, 박지헌이 세미파이널 행을 확정지었다.
손호영은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오페라돌'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시즌과의 평행이론 또한 현재 진행형으로 입증되고 있다. 오페라스타 2011에서도 여(쥬얼리 김은정), 남(신해철), 여(천상지희 선데이), 남(김창렬) 순서로 탈락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도 여(에이트 주희), 남(더원), 여(천상지희 다나), 남(김종서)의 탈락 순서가 지켜지고 있다.
이날 1위를 차지한 손호영은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를 선보였다. 손호영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절함을 담은 이 노래를 묵직한 중저음 바리톤으로 잘 소화했다.
서희태 심사위원은 "적응력이 빠른 것인 지, 머리기 좋은 것인 지, 열심히 하는 것인 지 판단이 안 서는 도전자"라며 "프랑스어, 이태리어에 이어 이제는 러시아어까지 잘 소화하는 데다 무려 두 옥타브가 넘는 넓은 음역대를 쓰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경미 심사위원 역시 "이제 80%까지 소리가 나온다. 처음에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소리에 기가 죽었는데, 이젠 그 소리들을 이끌고 나간다"고 평가했다.
그간 중위권을 맴돌던 박지윤은 이 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성대에 이상이 생겨 공연 전까지만 해도 포기하고 싶었던 심정이라고 밝힌 박지윤은 오페라 '라왈라' 중 '나 멀리 떠나가네'를 애절하게 불렀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부르는 노래. 심사위원들은 "발성이 힘들지만 음악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느리고 지루한 노래를 한 소절 한 소절 기대감을 갖게 해 주는 박지윤의 장점이 잘 살아난 무대"라고 평가했다.
달에게 기원하는 여제사장의 모습으로 변신한 박기영은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을 불러 3위를, 지난 3라운드까지의 테너곡을 버리고 바리톤곡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 하리'를 안무와 함께 소화한 박지헌이 4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종서는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를 열창했지만 곡 초반 가사 실수가 겹치며 시청자 문자투표수에서 최하위를 기록,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