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해품달' 결방에 황당..막방CF 계약했는데

전형화 기자  |  2012.03.07 09:12


MBC파업 불똥이 영화계로 튀었다.

장윤현 감독의 '가비'측이 MBC 파업으로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마지막 회가 결방되자 황당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6일 '가비' 측은 7일과 8일로 예정된 '해품달' 19,20회 특히 마지막 회인 20회 결방 소식에 당혹스러워했다.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돈을 들여 '해품달' 마지막회에 '가비' 홍보CF 패키지 계약을 맺었기 때문. '해품달'은 40%가 넘는 시청률로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를 만큼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때문에 '해품달' 방영에 앞서 CF를 넣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해품달' 마지막회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CF계약은 더욱 쉽지 않다.


'가비' 측이 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해품달' 마지막회에 CF 결정을 한 것은 금액이 더 들더라도 영화 홍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영화 홍보CF는 주로 주말 영화 전문 프로그램 시작 전이나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주로 소개됐다. 금액 차이도 큰 편이다.

'가비' 측은 고종 독살 음모를 담은 영화 내용과 왕을 몰아내려는 음모가 펼쳐지는 '해품달' 마지막회가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해품달' 결방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가비' 영화홍보 CF는 '해품달' 마지막회 방영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그 때 전파를 타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15일 '가비'가 개봉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 원래 계획대로 개봉 일주일 전에 광고가 나가야 적확한 효과가 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MBC는 김재철 사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노조와 무더기 해고로 맞서는 경영진의 대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한 달이 넘는 파업으로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되고 '뉴스데스크'가 축소됐다. 여기에 그동안 파업에 동참하지 못했던 드라마 PD들이 함께 하기로 결정하면서 '해품달' '무신' 등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이 줄줄이 결방을 예고했다.


앞서 '해품달' 김도훈PD 등은 경영진이 '해품달' 등 인기 드라마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데 노조가 정치적인 이유로 파업을 한다고 신문광고를 내자 드라마 제작여건상 파업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반박성명을 내기도 했다.

MBC 파업은 영화 뿐 아니라 광고계에도 불만을 낳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되거나 재방송되면서 시청률이 반토막 나고 있기 때문이다. MBC 파업은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극한 대립이 계속될 것 같다.

연예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MBC 파업여파가 언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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