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에 접어든 MBC파업의 여파로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주말사극 '무신'까지 결방이 확정됐다.
MBC는 7일 오후 오는 10일과 11일 오후로 예정된 '무신' 정규 방송 대신 스페셜 특집을 내보낸다고 공지했다.
'무신'의 경우 김진민 PD와 촬영감독이 파업 참여로 동시에 현장을 떠나면서 난이도 높은 액션신 등의 추가 촬영 및 대체 인력 투입이 여의치 않아 결국 결방이 결정됐다.
지난 6일 파업으로 마지막 2회를 남긴 '해를 품은 달'이 7일과 8일 결방을 최종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추가로 결방하는 드라마가 나온 셈이다.
그간 파업의 무풍지대로 알려졌던 MBC 드라마국 PD들이 전격 파업 참여를 결정하면서 벌어진 초유의 사태다.
앞서 MBC드라마국 PD들은 지난 5일 총회를 갖고 노조 파업 참여에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해를 품은 달' 김도훈 PD, 주말 특별기획 사극 '무신'의 김진민 PD, 저녁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 김대진 PD,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의 이동윤 PD가 6일 오전 전격 파업 참여를 선언했다.
방송사 노조 파업으로 방송중이던 드라마가 중단되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파업 확산으로 대체인력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PD의 본격적인 파업 참여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현재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는 오는 9일까지 방송분이 확보된 상태며, '신들의 만찬'은 10일과 11일 정상 방송이 예정됐다.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매일매일 상황이 바뀌고 있지만 가능한 차질 없이 방송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언급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