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명장 이병훈 PD가 올해 하반기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조선시대 파란의 왕세자 '소현세자'가 될 전망이다.
2010년 '동이' 이후 약 2년여만에 선보이는 이병훈 PD의 신작과 관련해 '대장금2' 등 각종 설이 난무했으나 최근 소현세자를 염두에 두고 현재 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14일 MB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병훈 PD의 신작과 관련해 "이병훈 PD가 소현세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드라마 방영이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언급을 아꼈다. 관계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드라마틱한 인물이지만 몇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며 "시중에 나온 소현세자와 관련한 각종 소설이 원작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소현세자는 인조의 장자로,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한 이후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 8년만에 돌아온 뒤 아버지 인조의 냉대와 멸시 속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비운의 왕세자다. 국제 정세를 미리 읽고 다른 세상을 꿈꿨던 인물로 재평가되고 있다. '추노', '최강칠우' 등에서 소현세자가 다뤄진 적은 있지만 사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적은 없다.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드라마성이 탁월하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예정된 비극이라는 점에서 이병훈 PD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허준', '상도', '대장금', '서동요', '이산', '동이' 등 연이은 히트 사극으로 사극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이병훈 PD라면 새롭게 재조명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이병훈 PD의 신작은 오는 9월께 MBC 월화드라마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