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영화 '러브스토리'와 닮은꼴 평행이론

김성희 기자  |  2012.03.27 11:54


드라마 '사랑비'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러브스토리'와 닮았다.

지난 26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아련한 사랑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영화 '러브스토리'와 어딘가 비슷하다.


극중 영화 '러브스토리'는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 서인하(장근석 분)가 우연히 주운 김윤희(윤아 분)의 일기장에서 먼저 나온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좋아했던 영화였고, 그녀 역시 영화에 나오는 대사 일부분을 기록할 만큼 의미 있다.

또한 서인하가 김윤희에게 함께 재개봉한 러브스토리를 보자고 첫 데이트를 제안했으며 이동욱(김시후 분)과도 우연히 얽히게 되는 작품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러브스토리'와 비슷한 점들이 눈에 띈다.


극 초반 사랑비의 배경은 1970년대 이고, 러브스토리의 개봉년도는 1970년으로 같은 시기다. 주인공들의 가정환경과 인물배경도 비슷하다. 두 작품 등장인물 모두 대학생으로 캠퍼스에서 서로 눈이 맞는다.

서인하는 부유한 집에서 자라난 미술학도이며 김윤희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할머니 손에서 키워진 평범한 여대생이다. 러브스토리 남자 주인공 올리버(라이언 오닐 분) 역시 명문 부호가문의 아들, 여주인공 제니(알리 맥그로우 분)는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딸로 가난하다.


남자주인공의 가정환경이 풍요롭다면, 상대적으로 여자주인공은 평범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신분의 차이가 똑같다.

이어 러브스토리가 '눈'이라면 사랑비에서는 '촉촉한 비'가 사용된다.

러브스토리는 눈 속에서 주인공 커플의 아름다운 교정에서 눈싸움이 인상적이라면, 사랑비에서는 서인하와 김윤희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장 난 우산을 쓰며 호감의 감정이 싹텄다.

이처럼 '사랑비'가 '러브스토리'처럼 아름답지만 비극적이게 될 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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