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아프리카 봉사활동 "모든것이 미안했다"

최보란 기자  |  2012.04.04 08:46
ⓒ사진=DVSKOREA 제공 ⓒ사진=DVSKOREA 제공


배우 류수영이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4일 소속사 디브이에스코리에 따르면 류수영이 지난 3월 20일부터 11박 12일 동안 밀알복지재단과 희망TV SBS와 함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류수영은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쓰레기를 주워 생활하는 미가엘(5세, 남)을 만나고 돌아왔다. 미가엘은 4년 전 집안의 화재로 인해 얼굴과 왼손 그리고 오른손 두 손가락이 절단되고 오그라들어있는 상태였다. 3년 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와 3살 동생과 함께 살고 있으며 집 앞 쓰레기 매립장에서 버려진 물건을 주워 팔아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류수영은 "쓰레기 더미에서 만난 아이는 손가락이 없었습니다. 한국 아이들과는 다르게 장난기 없는 미가엘과 마주하자 눈물이 울컥 났습니다. 물건을 옮기기도 힘들어 보이는 손가락으로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미가엘이 5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현지스태프의 말에 모든 것이 미안하기만 했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소속사 측은 "낯선 사람들에게 절대 손을 보여주지 않던 미가엘은 배우 류수영과 오랜 시간 함께하자 마음의 경계를 풀고 그의 품에 안겨 편히 쉬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의 마지막 날. 류수영이 손을 흔들며 떠나려고 하고 미가엘은 검은 눈동자에 물기를 머금고 류수영의 옷자락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이동진료팀은 6월 미가엘의 왼손 의수 제작과 오른손가락을 펴는 수술을 진행 할 예정이다.


또한 류수영은 오지를 찾아가 치료 및 수술을 해 주는 이동진료에 참가해 밀알복지재단의 이재훈 의사와 함께 수술을 진행했으며, 쓰레기를 주워 생활하는 도시빈곤 아동들에게 음악교육을 하기도 했다.

류수영은 300만원 상당의 옷과 모자를 기부해 전달하고 어린이식사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1000개의 말라리아 테스터기 또한 기부하여 이재훈 의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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