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韓美 영화 대첩..변칙개봉 '배틀쉽' 勝

전형화 기자  |  2012.04.12 08:19


여야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었던 4.11 총선, 법정 공휴일을 맞아 극장가에선 또 다른 대첩이 벌어졌다.

3달간 이어졌던 한국영화 독주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반격이 시작된 것.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틀쉽'은 지난 11일 38만7274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18일부터 84일간 이어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이 막을 내린 것.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건축학개론'은 이날 16만 3468명을 동원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11일 개봉한 '간기남'은 10만 3480명을 동원, 3위로 출발했다.


'배틀쉽'은 2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들여 해상에서 벌어지는 외계 전함과의 대결을 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배틀쉽'은 피터 버그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이 내한해 홍보에 공을 들였다. 오랜만에 찾아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완성도완 별개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지난 5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헝거게임'이 예상외로 국내시장에선 고전을 면하지 못하자 '배틀쉽'이 제 몫을 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배틀쉽'은 정식개봉 하루 앞선 10일 오후에 일찌감치 극장을 열어 관객을 끌어 모았다. 11일 스크린수도 647개로 다른 영화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았다.


반면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 '간기남'은 332개 스크린으로 '배틀쉽'에 맞서야 했다.

'배틀쉽' 선전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영진위 예매율에 따르면 '배틀쉽' 예매율은 무려 41.1%에 달한다. '배틀쉽'의 이 같은 기세 탓에 '댄싱퀸'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 '러브픽션' '화차' '건축학개론'으로 이어진 한국영화 흥행행진은 일단 멈췄다.

26일 개봉하는 '은교'와 5월3일 개봉하는 '코리아'가 다시 한국영화 흥행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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