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연기 최고!"
배우 엄태웅이 KBS 2TV 수목극 '적도의 남자'에서 신들린 동공연기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엄태웅이 맡은 김선우는 극중 절친한 친구인 이장일(이준혁 분)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아 시력을 잃은 상태. 엄태웅은 어느 날 갑자기 앞을 못 보게 된 후천적 시각장애인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이고 있다.
엄태웅의 연기가 더욱 실감나는 이유는 시각장애인 특유의 눈의 움직임까지 따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은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다른 곳을 향하는 눈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좌우 눈동자를 각각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등 캐릭터에 100% 몰입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정말 앞이 안 보이는 것 같다", "신들린 동공연기다"라고 극찬하고 있다. 또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하는지 궁금하다"는 '동공연기'의 비결에 대한 궁금증도 나타내고 있다.
엄태웅은 이번 시각장애인 연기를 위해 장애인복지관과 안과 교수 등을 찾아다니며 시각장애인 연기를 준비했다. 복지관에서 만난 비슷한 나이대의 시각장애인 남성을 '롤모델'로 그의 행동 하나, 하나를 비롯해 눈동자의 움직임 등 세밀한 부분까지 분석했다.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엄태웅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매번 100% 동화돼 연기를 한다"라며 "이번 김선우 캐릭터도 본인이 끊임없이 연구했다. 스스로 캐릭터에 '빙의' 수준이 되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한다. '신들린 동공연기'도 그런 노력의 산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지난 11일 14.3%(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