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박유천·이승기 王家 향한 반란

이경호 기자  |  2012.04.12 17:25
KBS 2TV \'적도의 남자\' 이준혁 임정은 이보영 엄태웅(맨 좌측부터) ⓒ사진=안은나 인턴기자 KBS 2TV '적도의 남자' 이준혁 임정은 이보영 엄태웅(맨 좌측부터) ⓒ사진=안은나 인턴기자


KBS 2TV 수목극 '적도의 남자'가 시청률 반란을 일으키며 이승기와 박유천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적도의 남자'는 지난달 21일 MBC '더 킹 투 하츠'(이하 '더킹')와 SBS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탑방')와 동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지상파 3사의 2012년 두 번째 수목극 대전에 시청자들 또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적도의 남자'는 엄태웅 이보영 이준혁 임정은이 주연을 맡았다. 첫 방송 이후 '더킹'의 이승기, '옥탑방'의 박유천에게 밀려 수목극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적도의 남자'는 수목극 대전에서 관심 밖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아역시절을 거친 후 성인시절이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 결과 첫 방송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무르던 시청률이 지난 4일 5회 방송분에서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적도의 남자'는 '더킹'이 연이어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시청률 상승을 이뤘다. '더킹'의 시청률 하락과 더불어 극중 엄태웅과 이준혁의 갈등 구도와 탄탄한 스토리가 시청률 상승효과를 이끌어 냈다.

◆4.11 총선 박유천·이승기 왕가 향한 반란


지난 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이하 4.11 총선)에는 동시간대 방송하던 '더킹'과 '옥탑방'이 결방, 14.3%(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시청률 집계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4.1%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앞으로 '더킹'과 '옥탑방'과의 시청률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더킹'과 '옥탑방 왕세자'가 4.11 총선으로 결방한 탓에 그동안 목마른 시청률 반등에 목을 적실 수 있게 됐다.

'적도의 남자'는 최근 2주 동안 '더킹'이 하향세를 이루고 있어 이번 시청률 상승폭도 수목극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적도의 남자'의 이번 시청률 상승은 '더킹'의 이승기, '옥탑방'의 박유천 등 일명 왕가를 향한 반란의 시작이다.

◆엄태웅 이보영 이준혁, 제2의 '브레인'을 꿈꾸다

'적도의 남자'는 뜨거운 욕망을 가진 젊은 네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엇갈린 운명과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 용서를 다루는 정통 멜로 복수극이다.

극중 선우(엄태웅 분)는 친구 장일(이준혁 분)에게 배신을 당하고 시력까지 잃었다. 지난 4일 방송된 5회부터 선우와 장일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빚어지면서 선우의 복수를 예고하고 있다.

'적도의 남자'는 묘하게도 '브레인'과 닮았다. 첫 방송 당시 신하균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후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시청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태다. 남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암묵적인 갈등 역시 '브레인'과 묘하게 닮았다.

탄탄한 스토리와 남녀 주인공들의 미묘한 갈등과 사랑 또한 닮은꼴이다. '적도의 남자'가 '브레인'의 러브라인보다 조금 더 풋풋하고 아기자기함을 빼면 시청률 상승이나 관심도는 비슷하다.

◆하락세 없는 '적도의 남자'

'적도의 남자'는 동시간대 경쟁 중인 '더킹' '옥탑방'과 달리 시청률의 하락세가 없다.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했고, 미약하게나마 시청률이 하락한 적이 없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시청률 변동폭이 있기 마련이지만 '적도의 남자'의 경우처럼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시청률 하락이 없다는 것은 이미 고정 시청자,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방송분량이 7회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청률 하락세가 없다는 점은 분명 호재다.

'적도의 남자'는 동시간대 방송하는 '더킹'과 '옥탑방'에 비해 약세였지만 4.11 총선을 통해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적도의 남자'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끈 만큼 수목극 2위 자리에 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