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노브레인 <사진=KBS 2TV '불후의명곡2'>
밴드 노브레인이 '불후의 명곡' 첫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오후 6시15분 방송된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는 故현인의 명곡 무대로 꾸며졌다. 7명의 후배가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결과, 록 밴드 노브레인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린, 알리, 박재범, 에일리, 성훈, 태민, 노브레인 등 가수들은 발라드 무대에서 재즈, 록까지 색다른 편곡의 과정을 거친 가수들의 모험이 다양하게 펼쳐져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먼저 린이 '서울야곡'으로 무대에 섰다. 이번에 린은 호소력 짙은 보컬에 리듬감 넘치는 편곡으로 벅찬 감정을 쏟아냈다. 특히 강약 조절은 물론 감정 표현을 실감나게 표현, 큰 박수를 받았다.
린을 제친 알리는 정통 트로트곡인 '비내리는 고모령'을 힙합으로 편곡,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래퍼 더블K가 또박또박 랩으로 내뱉자 웅장한 기운이 감돌았고, 알리는 힙합과 트로트를 오가는 독특한 창법으로 일제강점기 국민의 아픈 기억을 되살렸다.
박재범은 해방 이후 대중가요 첫 히트곡인 '신라의 달밤'을 택했다. 히트 작곡가 전군이 편곡을 맡아 R&B힙합 분위기로 새롭게 태어난 이 곡은 재범의 퍼포먼스와 함께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성훈은 재즈 빅밴드의 지원 속에 '꿈속의 사랑'을 불렀다. 특유의 음색으로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보여준 성훈은 차분한 창법으로 노래를 이끌며 다양한 감정이 담긴 풍성한 무대를 이끌었다. 이어 에일리는 현인의 히트곡 '베사메무쵸'로 감성을 자극했고, 태민은 안정된 창법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박재범의 연승을 막은 팀은 '럭키서울'을 부른 노브레인이었다. 노브레인은 마지막 가수로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보컬과 연주를 선보여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공연 중간에는 단체로 북이 등장해 흥겨움을 더했고, 보컬 이성우는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힘찬 응원가를 펼쳤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노브레인은 "학창시절에 1등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1등을 하게 돼 기분 좋다. 부모님께 떳떳한 아들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