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이 역대 멜로영화 흥행1위 달성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축학개론'은 14일 11만1120명을 동원, 누적 283만 1925명을 동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건축학개론'은 16일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11일 할리우드 영화 '배틀쉽'이 개봉할 때까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배틀쉽'이 개봉한 뒤에도 '간기남'과 2,3위를 오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건축학개론'은 4주차에도 예매율 3위를 기록할 만큼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4월 셋째주 역대 멜로 영화 2위인 '너는 내 운명'(307만명)을 넘어 멜로영화 1위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31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멜로영화는 로맨틱코미디와는 달리 흥행 상한선이 300만명이라 꼽힐 만큼 흥행이 어려운 장르다. 반복 관람이 적을 뿐더러 계절적인 영향도 많이 받는다. '건축학개론'은 극장 비수기인 3월에 개봉했는데도 불구하고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건축학개론'이 첫사랑을 그려 봄 같은 멜로를 담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축학개론' 배급을 맡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멜로영화에 마의 스코어로 불리는 400만명도 불가능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과연 '건축학개론'이 역대 멜로영화 1위에 오른 뒤 어디까지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