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정신대 창녀' 발언과 관련 전격 방송 하차를 선언하면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들에 비상이 걸렸다.
김구라는 방송 하차 선언과 함께 16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예정됐던 KBS 2TV '불후의 명곡2' 녹화 불참을 통보했다.
'불후의 명곡2'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녹화에 임박해 김구라 측에서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해왔다"라며 "김구라가 MC로서 '불후의 명곡2'에 기여한 바가 크고 비중도 커서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 제작진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화성인 바이러스' 제작관계자는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늘(16일) 하루 제작진도 회의를 거듭하고 있었다"라며 "'화성인 바이러스'의 경우 이경규, 김성주, 김구라가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캐릭터가 있는데 김구라가 하차하면 타격이 커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구라는 2002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했던 발언이 최근 도마에 올랐다.
당시 김구라는 서울 천호동 텍사스촌 윤락여성들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반발, 전세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 인권위 사무실 앞에서 집단 침묵시위를 벌인 데 대해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