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제공 지난 16일 영화 '코리아'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위해 구성된 최초의 남북 단일팀의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가 공개된 후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픽션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였다.
영화 '코리아'에서 남북 선수들은 서로 다른 '사상'의 문제로 갈등을 빚는다. 그러나 실제로 남북 선수들 간에 사상적인 갈등은 없었다고 한다.
지난 16일 서울 GCV 용산에서 열린 '코리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현정화 감독은 "사전에 교육을 철저히 받아 사상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정화 감독은 "영화에서는 재미있는 소재로 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속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사실이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현정화 감독은 "20대 젊은 남녀가 함께 있는데 그런 감정이 없었을 리가 있겠는가"라며 "영화처럼 대놓고 러브라인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서로 감정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남한 대표팀 최연정(최윤영 분)과 북한 대표팀 최경섭(이종석 분) 사이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그려진다. 최경섭은 실존했던 북한 선수지만 최연정은 가상의 인물. 영화 속 재미를 위해 실제와는 달리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
현정화 감독은 영화 속 멜로에 대해 "그런 것들은 그 시절에는 감히 말을 할 수 없었던 사실들이었는데 감독님이 과감하게 드러내줬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은 결승전 장면에도 영화의 극적 재미를 위한 장치들이 숨어있다. 1991년 대회 당시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 순으로 이루어진 결승전 경기가 영화에서는 단식 4경기 후 마지막 복식으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각색됐다.
실제 대회 결승전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서 유순복과 현정화가 승리를 거두고 리분희와 현정화 복식조는 패배했다. 이어 현정화도 제 4 단식에서 패해 위기에 빠졌지만 마지막 단식에서 유순복이 극적인 승리를 거둬 중국을 꺾을 수 있었다. 영화와 달리 리분희 선수는 컨디션 문제로 결승전 단식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결승전 장면에서 리분희 선수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도 픽션. 실제로 리분희 선수가 복식 경기 중 쓰러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리분희 선수가 간염으로 인해 건강상태와 체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현정화와 리분희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중국 대표선수 덩야령(김재화 분)의 실제 이름은 덩야핑이다. 영화 관계자는 "덩야핑 측과 합의가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가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영화에는 실화와 설정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그 시대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실제와 비교하며 영화를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오는 5월 3일 개봉.
;){kind=link}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