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신작이자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 뭉친 화제작 '베를린'이 16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17일 제작사에 따르면 '베를린'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 분)와 분석관들이 불법 무기 거래 현장을 감시하고 작전을 지시하는 장면으로 크랭크인했다.
제작진은 국내 촬영분을 마치는 대로 5월 초부터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를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를린'은 2010년 권위계층의 부정부패와 사회비리를 치밀한 구성과 연출력으로 그려내며 287만 관객을 동원한 '부당거래' 이후 류승완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베를린을 배경으로, 예상치 못한 음모에 휘말린 채 서로를 쫓게 된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첩보액션드라마.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최정상 배우들이 합류한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일명 고스트라 불리는 최고 실력의 요원이자 강한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표종성 역을 맡아 전작과 또 다른 냉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불법 무기 거래 현장을 감시하던 중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의 행적을 쫓기 시작하는 남한 국정원 요원 정진수 역은 한석규가 맡아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류승범은 조직을 배신한 스파이를 찾아내고 표종성을 감시하기 위해 베를린에 파견된 냉혈한 인물 동명수로 등장해 하정우와 강력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전지현은 남편에게조차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는 표종성의 아내 련정희 역을 맡아 한층 성숙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3일 결혼식을 올린 전지현은 현재 신혼여행도 반납하고 영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