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이 28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축학개론'은 18일 3만2698명을 동원, 301만 3228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28일만이다.
건축학개론'의 이 같은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멜로영화는 로맨틱코미디와는 달리 흥행 상한선이 300만명이라 꼽힐 만큼 흥행이 어려운 장르다. 반복 관람이 적을 뿐더러 계절적인 영향도 많이 받는다. '건축학개론'은 극장 비수기인 3월에 개봉했는데도 불구하고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건축학개론'이 첫사랑을 그려 봄 같은 멜로를 담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축학개론'은 개봉 5주차를 맞아 여전히 평일 3만명 내외 관객이 찾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멜로 영화 역대 2위인 '너는 내 운명'(307만명)을 조만간 넘어서 역대 1위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313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학개론'은 배급을 맡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6일 '은교'를 배급할 때까진 현재 스크린수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건축학개론'이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은교'와 스크린수를 조절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만 26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개봉하는 게 변수다. 전체 스크린의 상당수를 차지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과연 '건축학개론'이 역대 멜로영화 1위에 오른 뒤 어디까지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