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나란히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두 편의 한국영화에 모두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Taste of Money),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In Another Country)가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돈의 맛'에서 재벌 백씨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하는 등 변신에 도전했다. 윤여정은 2010년 역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하녀'에서도 임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춰 재벌가의 늙은 하녀로 열연을 펼쳤다.
영화에는 윤여정 외에도 백윤식, 김강우, 김효진 등이 출연해 탐욕으로 가득한 재벌가의 속살을 파헤친다.
윤여정의 활약은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도 이어진다. 전북 부안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작품에서도 윤여정이 등장한다. 윤여정은 2009년 칸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던 '하하하'에 출연, 역시 홍상수 감독과도 인연을 맺었다.
이번 작품에는 이들 외에 유준상, 문소리, 정유미, 문성근, 권해효, 도울 김용옥 등이 출연했다.
윤여정은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잃었던 아들을 되찾은 어머니로 열연하며 안방극장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어 스크린 변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