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공습..'은교' '코리아' 韓영화 비상

전형화 기자  |  2012.04.20 17:21


한국 영화들이 할리우드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까? 상반기 연이은 흥행으로 신바람이 났던 한국영화에 할리우드 영화들이 반격에 나선다.


2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벤져스'가 첫 공개됐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블랙위도우 토르 헐크 등 마블코믹스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슈퍼 히어로 무비. 거기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햄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러너, 사무엘 L 잭슨이 한 영화로 만났다니 관심이 더 뜨거웠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등 마블코믹스 슈퍼히어로들이 한 데 뭉치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이언맨을 제외한 앞서 개봉한 헐크와 토르가 재미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들이 한 데 뭉쳐도 과연 제대로 된 재미가 나올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어벤져스'는 아이언맨의 위트와 재미, 토르와 헐크의 파워가 어우러져 가공할 힘을 발휘했다.


'어벤져스'의 가공할 위력에 4월과 5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이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범죄와의 전쟁' '댄싱퀸' '화차' '건축학개론' 등 흥행작들에 힘입어 3개월 간 이어져 온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의 위세는 거대 함선 '배틀쉽'의 등장으로 아쉽게 끝이 났다.

'배틀쉽'은 지난 11일 개봉 후 20일 현재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12년 개봉한 외화 중 최단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배틀쉽'에 만족하지 못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목마른 관객들은 '어벤져스'에 환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언맨'과 '토르' '인크레더블 헐크' '퍼스트 어벤져' 등 마블 원작 히어로물들에 열광했던 관객들에게 '어벤져스'는 꼭 봐야할 이벤트 같은 영화기도 하다. '아이먼맨'은 즐겼으나 '토르'와 '인크레더블 헐크'에 실망했던 관객들에게는 '어벤져스'는 실망을 덮기에 충분할 전망이다.

'어벤져스' 공습에 당장 같은 날 개봉하는 '은교'가 비상이 걸렸다. 물론 '은교'는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이라 12세 이상 관람가인 '어벤져스'와 관객층이 다르다. 그럼에도 '어벤져스' 쏠림현상이 일어나면 2등 전략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3일 개봉하는 '코리아'도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어벤져스'와 전면대결을 벌일 경우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 지난해 '써니'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2등 전략으로 롱런했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은교'와 '코리아'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할리우드 영웅들의 총공세를 이겨내고 한국영화 자존심을 지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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