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적도의 남자 방송캡쳐
'적도의 남자' 이보영의 민법책 등장은 당당한 성격을 나타내기 위한 연출이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팀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근처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등장인물의 작은 부분도 섬세하게 연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KBS 정해룡 CP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한지원(이보영 분)의 민법책 등장을 묻는 질문에 "혹시나 이장일(이준혁 분) 관련해 파헤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선우와 관련해서 추측 하는 분들이 많은데 원래는 지원이의 당당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장치해 둔 것이다. 지원이가 조용하고 마냥 청순할 것 같지만 자신이 일하는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역장면에서 지원이는 진노식 회장 (김영철 분) 차에 돌을 던졌던 만큼 자신의 감정을 과감하게 표현할 줄 아는 캐릭터다. 그래서 책을 뒀다. 요즘 이보영 씨가 함께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를 매력 있어 하는데 내가 보기엔 지원이 캐릭터도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CP는 극 중 시간배경이 왜 13년이 지났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헌법에서 공소시효 만료가 15년이면 끝난다. 공소시효 기간이 아슬아슬 하지만 그만큼 더 치밀한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지난 20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국일일시청률기준 13.0%를 기록했다. 수목극 대전 꼴찌로 출발해 1위로 역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