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음주고민남이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축하의 의미가 아닌 위로 개념의 1위"라고 해명했다.
KBS 예능국은 25일 시청자상담실 '제작진의 답변'코너를 통해 최근 '안녕하세요'에서 동생의 음주운전사연을 밝힌 사연신청자가 1위를 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자 "해당 사연은 동생의 음주운전 습관을 말릴 방법이 없어 본 프로그램에까지 직접 사연을 보낸 '형'의 고민사연이었고. 녹화 당시 형의 이러한 고민에 객석 모두가 진지하게 함께 걱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해당 사연이 '오늘의 가장 심각한 고민'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 시청자는 시청자상담실에 "음주운전은 엄연히 범법 행위임에도 이런 출연자에게 1위를 했다는 이유로 상금을 준 것에 화가 난다. 공영방송에서 심각하고 엄중히 다뤄야 할 범죄를 가볍게 다룬 것 같아 아쉽다"고 제작진의 해명을 요청했다.
KBS 예능국은 "본 프로그램의 1위는 축하받을 1위를 상징하는 게 아니라, 가장 심각한 고민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위로의 개념'이다"라고 해명했다.
KBS 예능국은 "오해의 여지가 있던 부분은, 고민 1위 자리에 고민 주인공인 형만 앉아있지 않고 동생이 함께 옆 자리에 앉음으로써 마치 음주운전 하는 동생이 우승을 한 모양새로 비춰진 부분인데, 이는 이후 오해여지가 없게끔 고민 주인공만 앉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KBS 예능국은 당시 상황에 대해 "녹화 당시, MC들이 문제의 동생을 훈계하고자 무대로 내려오게 하였던 건데 그 부분이 오해를 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KBS 예능국은 "당시 회 차는 파업의 여파로 후반 작업(자막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여 이러한 기획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나간 후 동생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더 이상은 음주운전을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방송 출연하길 잘했다며 고맙다는 메시지를 두 형제가 제작진에 전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