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응수 ⓒ안은나 인턴기자 coinlocker@
배우 김응수(51) 말이다. 26일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상위 검색어에 '김응수'가 등장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토크쇼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 김응수가 출연, 거침없는 입담으로 안방을 초토화시켰다. 시청자 뿐 아니라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규현 유세윤 등 '한 입'하는 MC들도 그의 입심에 넉다운(knockdown)됐다.
김응수는 이런 반응을 더 재밌어했다. "어제 밤에 나는 방송을 못보고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휴대폰을 꺼놓고 자다가 일어나 핸드폰을 켜니까 가족들, 아는 사람들 다 난리가 났어요. 초등학교 동창들도 '어제 방송봤다'고 난리들이네요"라고 허허실실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 나는 '라디오스타'에 안 나가려고 했어요. 처음에 출연하라고 해서 내가 출연을 거부했어요. 시청률이 좋은 프로그램인데 나 때문에 잡혔던 녹화도 뒤로 미뤄졌어요, 내가 안한다고 하니까 문제가 됐죠. 김구라가 '내가 꼭 나와야한다'고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섭외를 하겠다고 했었다네요." 김응수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김구라와 SBS '붕어빵'에 함께 출연했었잖아요. 김구라가 '붕어빵' 녹화장에서 쉬는 시간에 나한테 쫓아와서 3번이나 출연을 하라고 막무가내로 말했어요. 김구라가 삼고초려한 거죠. "라고 말했다.
김응수가 '라디오스타'에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두려웠죠"라고 말했다.
아침프로그램이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은 있지만 장시간 토크로 진행되는 정통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은 처음이라서 떨렸다는 설명이다.
배우 김응수 ⓒ안은나 인턴기자 coinlocker@
뜨거운 반응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이랬다. "쑥스러워요". 그렇다면 이 끼 많은 배우 김응수를 예능프로그램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일까.
김응수는 "사실 MBC 파업으로 '라디오스타'가 당초 계획보다 방송이 늦게 됐어요. 방송 나가기 전이죠, '고쇼'에서 CP분께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고쇼'가 뭐냐고 내가 물었더니 굉장히 실망하는 것 같았어요. 알고보니까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나를 본 윤종신이 추천을 했더라고요. 5월에 출연하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응수가 출연한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장면